미래에셋證, '인하우스 헤지펀드' 백지화 산은운용 헤지펀드 전문사 추진…그룹 내 사업 '일원화'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6-01-26 16:11:1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토해 오던 '인하우스(In-house)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산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만들기로 한데 따른 결정이다.미래에셋금융그룹 고위관계자는 22일 "헤지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운용 계열사로 일원화 시키는 차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란 증권사 내부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일부 요건을 갖춘 증권사도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직 제도가 완비되지는 않았지만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유상증자로 확대된 자기자본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헤지펀드 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인수키로 하면서 셈법이 달라졌다. 산은자산운용을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헤지펀드 역량 강화를 위해 산은자산운용을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변모시키고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내 헤지펀드본부 역시 산은자산운용과의 합병 후 소속 이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최근 헤지펀드 조직을 주식과 채권으로 이원화 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헤지펀드 운용역량을 계열사 별로 분산하는 것보다 계열사 한곳으로 몰아주는게 전략 상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립이 백지화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도 헤지펀드 운용이 가능하지만 그룹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굳이 증권, 운용별로 역량을 분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헤지펀드 운용은 산은자산운용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