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1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둘로 나눴다. 운용에 효율성을 꾀하며 헤지펀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초 헤지펀드운용본부를 1·2본부로 분리했다. 채권차익거래를 전담하며 기존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이끌어온 박기웅 본부장이 1본부를, 주식 관련 거래를 담당하던 홍성범 매니저가 2본부 본부장을 맡게 됐다.

기존 본부장들이 담당하던 펀드는 그대로 운용한다. 박 본부장은 이자율 차익거래 전략을 활용하는 '스마트Q토탈리턴'과 '스마트Q아비트라지'를, 홍 본부장은 주식 롱숏 및 메자닌 등과 관련한 나머지 4개 펀드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직 개편 후 인력 충원을 통해 각 본부를 확대하고, 본부별로 다양한 전략을 취하는 헤지펀드를 양산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투자로 본부를 양분하고 이에 맞춰 전략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투자 국가도 해외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안팎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헤지펀드 운용본부 조직 개편이 KDB산은자산운용 인수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달 KDB대우증권과 KDB산은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자산운용을 우리나라 대표 헤지펀드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를 산은자산운용으로 이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산은자산운용) 인수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라며 "(박현주 회장이) 인수 후 헤지펀드 전문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큰 그림만 제시했을 뿐 아직 조직 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