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캐피탈, 등급하락 직전 대규모 사채 발행 4년 만에 1800억 옵션부 사모채 찍어…다음날 신용등급 BBB+ 강등
민경문 기자공개 2016-01-26 13:20:5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5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BBB+로 신용등급이 추락하기 하루 전에 대규모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한 정황이 파악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로의 매각을 앞두고 한국씨티은행이 여신성 자금으로 지원을 한 것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제3의 금융사나 기관이 인수에 나선 것이라면 적잖은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사모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채 매입 하루만에 채권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21일 18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투자자 모집을 위해 풋옵션까지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주관사는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 금리는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회사채 발행은 2012년 1월 26일 200억 원어치(공모)가 마지막이었다.
2011년 만해도 매달 200억 원내외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활발한 조달을 보였던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었지만 2012년부터 직접금융시장 이용을 사실상 중단했다. 개인대출 부실화와 영업력 악화 등 공모채 발행 여건이 악화돼 왔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은 모회사인 씨티은행 등을 통한 외화차입에 의존했다.
그만큼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채권시장이 예상치 못한 전격적 행보로 풀이된다. 발행액(1800억 원)만 보더라도 올해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만기 회사채(2000억 원) 상당액을 커버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단일회차로 발행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문제는 발행시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발행일(21일) 직후 22일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으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편입으로 소멸된 점과 수익기반, 시장지배력 및 자본완충력 등 자체펀더멘탈이 저하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사모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입한 A급 채권이 바로 다음날 BBB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날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다만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이미 '부정적검토' 였고 대주주 변경에 따른 추가 강등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안한 채 회사채 매입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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