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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아프로그룹 국부유출 여부 예의주시 대규모 배당, 일본 계열사로 유출 가능성

임정수 기자공개 2016-01-29 10:52: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면 대규모 배당이 일본계 대부업체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당국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 자체에 대해서는 법이나 규제로 제재할 수 없지만 실제로 불합리한 국부 유출이 일어난다면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아프로그룹으로부터 국적 변경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지금까지일본 계열사로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 배당이 일본 계열사로 빠져 나간다면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로그룹의 국부 유출 가능성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나오면서 제기됐다. 국내 회사인 아프로서비스가 발행하는 1조 4500억 원어치의 상환우선주 중 1조 3500억 원어치를 일본계인 아프로파이낸셜이 인수하기 때문이다.나머지 1000억 원 내외의 상환우선주는 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 1조 4500억 원은 아프로파이낸셜이 보유한 러시앤캐시(A&P파이낸셜), 미즈사랑, 원캐싱 등 3개 대부업체 지분과 사업권을 사 오는데 사용한다. 일본 국적의 지주사 체제에서 한국 국적의 지주사 체제로 변경하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상환우선주의 배당률은 4~6%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아프로서비스는 매년 아프로파이낸셜에 540억~81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은 한국 국적 법인이지만 대주주가 일본 국적의 J&K캐피탈이어서 일본계 대부업체로 분류된다. 최윤 회장이 J&K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아프로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자체에 대해서는 법이나 규제로 제재할 방법이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 배당이 아프로파이낸셜로 지급된다 하더라도 국내에 재투자되는 방식이라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규모 배당금이 아프로파이낸셜을 거쳐 일본계 지주사나 다른 일본 대부업 계열사로 넘어갈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 자금으로 OK저축은행, 씨티캐피탈 등 국내 금융회사를 인수해 벌어들인 돈을 배당이라는 명목으로 일본계 대부업체에 지급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규모 배당이 아프로파이낸셜을 통해 일본 대부업체로 나간다면 국부 유출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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