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일' OK캐피탈, 여전히 개점휴업 사명 및 대표 선임 절차 완료 불구 직원 총파업...인수인계 '지체'
이승연 기자공개 2016-02-02 10:20: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 (옛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출범한 지 열흘이 넘도록 개점휴업 중이다. 대주주 변경과 대표이사 교체 작업까지 마쳤지만 정작 일을 할 직원들이 없기 때문이다. 전신인 씨티캐피탈 직원들이 회사의 졸속매각을 반대하며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한국씨티은행(씨티은행)을 상대로 한 달 넘게 총 파업 중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달 21일 씨티캐피탈 인수를 공식 선언,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OK캐피탈'로 변경하고 한상구 OK저축은행 고문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53년 생인 한상구 신임 대표는 예나래·예쓰·예한솔·진흥저축은행 대표이사와 SC저축은행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OK2저축은행 대표이사로도 활동했다.
이 밖에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표와 이형배 OK아프로캐피탈 대표, 김형균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내이사 등이 OK캐피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대주주가 한국씨티은행서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교체되고 새 대표가 취임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OK캐피탈은 아직 개점휴업 중이다. 출근하는 직원은 한상구 대표가 유일하다.
정상영업을 위해 인수인계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를 실행할 직원들이 없다. 전신인 씨티캐피탈 직원들은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씨티은행을 상대로 총 파업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까지도 씨티캐피탈에서 몇명의 직원들이 OK캐피탈로 넘어오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씨티캐피탈 조합원들은 씨티은행이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신용자산 매각 계약과 할부·리스자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단체협약에서 정한 '경영권 변동시 노조와 사전 협의, 보상 등 합의 절차 이행'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한 달 넘게 파업 중이다. 새 주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의무적인 단체협약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파업의 이유로 삼았다.
씨티캐피탈 조합원 관계자는 "단체협약 승계가 없다면 고용을 보장 받을 수 없다"라며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씨티은행이 단체협약 갱신, 희망퇴직 선택 보장, 업계 수준의 특별퇴직 보상 등을 약속할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직원들의 총파업 여파로 영업 시기가 미뤄지자 직원 고용 보장 문제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의 최대 걸림돌인 단체협약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노무사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사 고용이 단체협약 승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종전의 '모르쇠 태도'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씨티은행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캐피탈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기도 전에 씨티은행 부서장 계약직 전환과 관련, 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경영진은 1월 마지막 영업일인 29일을 매각 종료일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28일에는 비공개 원칙인 특별퇴직자 명단을 전면 공개, 2월 1일자로 이들을 모두 퇴직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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