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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헤지펀드, 메뉴 '풍성하네' [인사이드 헤지펀드]가치주·ETF·IPO 등 다양한 자산 투자…틈새 공략 전략

정준화 기자공개 2016-02-03 09:59:1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헤지펀드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새내기'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콘셉트의 헤지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 롱숏 위주의 기존 헤지펀드 시장에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가치주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활용하는 1호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가치주를 매수(Long)하되 시장이 급변할 경우 지수선물을 매도(Short)하며 수익률 변동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처럼 가치주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한 헤지펀드는 이 펀드가 처음이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공채 1기 출신으로 가치주 투자에 강점을 가진 장동원 대표 펀드매니저가 이끌고 있다. 장 매니저와 함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상욱 매니저도 함께 운용한다. 이 펀드는 출범 한 달만에 1.67% 수익률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출시한 피데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도 남다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베트남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주식을 공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최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피데스자산운용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베트남 증시 투자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 곳이다. 베트남 증시 전문가로 통하는 송상종 대표가 직접 이 펀드를 운용한다.

IPO 관련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등장했다. 지난달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자사의 첫 번째 헤지펀드인 '파인밸류 IPO 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IPO 관련 주식에 자산의 최대 70%를 투자한다. IPO 투자에 50% 이상을 집중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아직까지 없다. 10년 이상 IPO 시장에서 쌓은 풍부한 수요예측 참여 노하우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배정받겠다는 계획이다.

EL투자자문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새롭게 거듭난 리운자산운용도 IPO 등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 보고펀드의 경우 해외 ETF에만 분산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준비 중이다.

기존 헤지펀드 시장의 터줏대감들도 전략의 다변화를 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은 처음으로 수십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쿼드자산운용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와 아시아 지역 주식으로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뒤늦게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새내기들이 새로운 전략을 통해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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