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사장에게 주어진 숙제는 영업조직 안정화해 M&A 대비…수익성 턴어라운드도 과제
윤 동 기자공개 2016-02-04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보험이 회사의 매각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CEO 교체를 단행했다. 요스 라우어리어 신임 사장(사진)은 향후 M&A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흔들렸던 영업 조직을 안정화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또 최근 악화된 수익성을 반등시켜 본격적인 흑자 경영의 기틀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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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라우어리어 사장이 영업조직 안정화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명재 전 사장 시기 추진된 구조조정의 여파가 적지 않은 탓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알려진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는 별도의 보험대리점(GA)을 설립해 소속 설계사를 모두 GA로 이동시키겠다는 구조조정 방안이다.
2013년 말 200여명(전체 임직원의 12% 규모) 희망퇴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진된 대규모 구조조정에 회사의 영업조직은 크게 반발했다. 결국 지난달 알리안츠생명이 트랜스포메이션 방안을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혀 내홍이 마무리됐으나 아직 후유증이 남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동시에 M&A 대비를 위해서도 조직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알리안츠그룹은 한국법인(알리안츠생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IB) 시장에서는 중국계 보험사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결과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 매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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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부문에서도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 알리안츠생명은 2012~2013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 2011년 2.86%였던 알리안츠생명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3분기 2.04%로 0.82%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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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조조정이 자주 추진되면서 영업조직이 활기를 잃은 것도 문제다. 2013년 희망퇴직과 지난해 트랜스포메이션을 거치면서 계약 관리가 부실해져 유지율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알리안츠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60.03%로 ACE생명(53.78%)을 제외하면 생보사 중 가장 낮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년 동안 두 차례나 구조조정이 추진됐던 만큼 조직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라며 "M&A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 더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을 안정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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