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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GS홈쇼핑 "고맙다, 소액주주·외국인" 순익감소 불구 주주환원 정책, 2년 연속 40%대 배당성향

길진홍 기자공개 2016-02-11 08:11:5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이 최근 실적 부진에도 불구 2년 연속 40% 이상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순익이 급감한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했다. 정부 배당 확대 정책과 맞물려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GS홈쇼핑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323억 원이다. 순익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41%다. 시가배당률은 3.1%다

지난해에도 주당 7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 각각 42%, 3.5%에 달했다. 2년 연속 순익의 절반 가까이를 주주들에게 돌려 준 셈이다.

GS홈쇼핑은 "배당성향 강화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배당금 지급을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쇼핑의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해마다 수익이 줄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GS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25억 원, 808억 원으로 전년대비 20.4%, 32.7% 감소했다. 2014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 6.4% 감소했다. 순익이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배당금 지급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 배당

반면 경쟁사인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의 경우 소극적인 배당정책을 펴고 있다. 매년 순익 감소로 인해 배당금 지급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2일 배당을 실시한 CJ오쇼핑의 경우 주당 2500원을 지급, 배당성향이 25%에 그쳤다. 아직 2015회계년도 배당금 지급 결정을 하지 않은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2014년 배당성향이 10.4%에 머물렀다. 이밖에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이 21.4%, 4.7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업계는 GS홈쇼핑의 배당성향 강화가 주주 구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최대주주인 ㈜GS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남은 주식은 소액주주와 외국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지분이 40%에 육박한다. 주식 저평가 등을 이유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했다.

경쟁사들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NS홈쇼핑 53.91%, 현대홈쇼핑 40.87%, CJ오쇼핑 43.3% 등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이 적극적인 배당정책 등을 통해 주주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자들이 꾸준히 물리고 있다"며 "고배당 정책 기조와 맞물려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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