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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式' 비은행계 강화 전략 성과는 비은행계 총 순이익 7000억 돌파…보험·캐피탈 M&A 효과 '톡톡'

이승연 기자공개 2016-02-17 11:09:3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비(非)은행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이들의 당기순이익 합산 규모가 총 7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 중 보험 및 캐피탈 등 KB금융그룹 편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반년 만에 그룹 내 수익성 비중 3위를 차지했다. KB캐피탈은 계열사 중 최대 순익 증가율을 보이며, 출범 2년 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KB금융지주 편입생 KB손보·KB캐피탈, 그룹 다크호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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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B금융그룹의 2015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69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2%(2976억 원) 늘어났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1조 10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782억 원) 증가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역시 710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6%(2605억 원) 늘어나며 그룹의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KB국민카드가 그룹 내 수익 비중 20%를 차지하며, '비은행계 1등 수익원'의 면모를 보인 가운데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편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6월 KB금융그룹에 편입된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출범 6개월 만에 그룹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그룹 내 수익 비중 역시 단번에 10%를 기록, 은행, 카드,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이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출범한 신생회사지만, 출범 2년 만에 그룹의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 늘어났다. 이는 계열사 중 최고치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도 1.5배 늘어난 6조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금융 중심으로 영업 자산을 확대한 결과, 전체 영업자산 중 자동차 금융 자산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그룹 내 수익 비중은 3% 수준이지만, 2014년 3월 출범 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KB국민카드·KB투자증권 약진…윤종규式 비은행 강화 전략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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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열사의 선전도 이어졌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정보유출 사태와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고전했지만 하반기 들어 분전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룹 내 수익 비중은 20%로, 보험(9%), 캐피탈(3%), 증권(3%)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압도적이다. 순익 규모만 해도 다른 계열사의 세 배에 달할 만큼 비은행계 '으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KB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470억 원을 기록했다. KB부동산신탁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2억 원을 기록했으며, KB저축은행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한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연계 영업, 보험·캐피탈 등 새롭게 인수된 회사의 시너지 강화 등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보여진다"라며 "2015년은 KB금융의 비은행계 강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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