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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카나브의 힘' 수익성 회복 [Company Watch]영업이익률 반등‥겔포스 등 수출도 한몫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19 08:27:5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약가 인하 이후 1%대까지 추락한 영업이익률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차제 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신규 도입 품목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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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4014억 원의 매출과 2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6%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앞서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9%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2년 약가인하 영향으로 1%때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3년 만에 과거 수준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보령제약의 실적 호조는 카나브가 견인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로 3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원외처방 기준으로 월 매출 30억 원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계열의 고혈압치료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로열티 수익 없이 90억 원에 가까운 해외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계 30개국과 3억1950 달러의 수출계약(로열티+수출금액)을 맺은 카나브는 일부 이머징 마켓에서 처방이 이뤄지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는 2014년 로열티 위주로 해외매출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제품 수출 중심으로 매출이 이뤄졌다"며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카나브 매출 호조는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도입 품목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나다. 특히 개발이 완료돼 원가율이 낮아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유입은 매출원가 없이 곧바로 영업이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이익 기여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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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의 대 표제품으로 알려진 소화제 '겔포스'와 원료의약품 수출도 이익률 증대에 힘을 보탰다. 겔포스는 중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10% 안팎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피타바스타틴(고지혈증치료제), 세폰(세파계항생제), 펙소페나딘(항알레르기) 등 원료의약품 수출도 크게 확대됐다. 해외 수출의 경우 자체 원료 합성 비중 확대와 원가율 개선으로 마진폭이 크다는 점에서 이익률 회복을 뒷받침했다.

보령제약은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매출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했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력품목과 신규 도입품목의 선전으로 매출 4000억 원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효자품목인 탁솔(항암제), 아스트릭스(혈전치료제), 스토가(위궤양치료제) 등은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유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규 도입품목인 간염치료제 '페가시스', 항암치료제 '젬자'도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보령제약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의 매출이 증가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복합제 등 카나브 기반으로 추가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도 이익률 확보에 고무적인 부분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해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카나브가 판매되면 실적 개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원료의약품과 겔포스 수출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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