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된 계리사...신규 시험 합격자도 급감 계리인력 차츰 대형사로 집중…중소형사 구인난
윤 동 기자공개 2016-02-23 09:56:1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 상품 규제 완화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등으로 여느 때보다 계리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신입 계리사 충원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이후 계리사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면서 계리사 자격증 얻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신입 계리사 충원이 줄어들고 한정된 경력 계리사들이 점차 대형 보험사로 이동하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이 계리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품 개발과 건전성 제고 측면에서 계리사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대형 보험사들이 계리사를 서로 채용하려는 스카우트 경쟁이 한창이다.
이 상황에서 계리사 시험에 통과하기가 어려워져 보험업계의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14년 계리사 시험 과목을 늘리고 과목합격제 등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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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014~2015년 동안 1~4과목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합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전처럼 안정적으로 백여 명씩 시험 통과자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설계사가 대형사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신규 계리사 충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건이 좋은 대형사에 계리사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4년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생보 3사에 속한 계리사는 284명으로 그 외 다른 보험사에 속한 계리사 276명 보다 더 많았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삼성 KB 동부 현대 등 4개 대형사에 속한 계리사는 247명으로 나머지 회사(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일부 제외)가 보유한 계리사 104명의 두 배를 넘었다.
최근 3년 동안 한화생명이나 KB손보 등 대형사는 최근 적극적으로 계리사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DGB생명, 동부생명, 악사손보 등 소형사는 소속 계리사가 오히려 줄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중소형 사에서 경력을 쌓은 계리사가 대형사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빈자리를 채워줄만한 신입 계리사가 거의 없어서 문제"라며 "하필 한창 계리사가 필요한 시기에 신규 충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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