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8곳, 아스트 자회사 '에이에스티지' 투자 설립된 지 보름만에 510억 투자 유치
박제언 기자공개 2016-03-02 08:12:5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송현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총 8군데 벤처캐피탈이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에이에스티지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에스티지는 올해초 설립된 업체로 항공기부품 업체인 아스트가 출자해 만든 계열사다. 투자자들은 아스트를 믿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에이에스티지(AeroSpace Technology of Global, Inc.)는 지난달 21일 총 5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5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55억 원 어치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증자는 증권사와 벤처캐피탈, 은행,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주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주당 5000원(액면가 500원)에 발행됐다.
에이에스티지는 동시에 255억 원어치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발행 대상자는 유상증자 대상자와 일치하며 발행 비율도 동일하다. 전환가액은 주당 5000원으로 증자로 발행된 신주 가격과 같다.
이로써 에이에스티지는 총 51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8일 설립됐다. 모회사인 아스트가 총 50억 원을 출자해 자본금 70억 원으로 세워졌다. 이번 자금 조달 후 자본금을 95억 5000만 원으로 늘렸다.
에이에스티지 자금조달에 벤처캐피탈은 총 8군데 참여했으며 대부분 운용 중인 벤처조합으로 에이에스티지 신주와 CB를 인수했다. 한투파(100억 원), 키움인베스트먼트(30억 원), 송현인베스트먼트(80억 원), 나우IB캐피탈(80억 원), 플래티넘기술투자(25억 원), HB인베스트먼트(50억 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30억 원), 지앤텍벤처투자(20억 원) 등이 참여했다.
아스트 관계자는 "증자 대금은 대부분 에이에스티지 공장 설립에 쓰이게 된다"며 "에이에스티지는 아스트에서 수주받은 항공기 부문에서 '도어'와 '스킨(항공기표면)'를 주로 맡아 가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에스티지는 사천종포일반산업단지 내 11만5702제곱미터(㎡, 3만 5000평) 부지에 1056억 원을 투자하고 3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조달에 참여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아스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아스트의 대주주가 지분율이 낮아 계열사를 만들게 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2800억 원 정도의 아스트는 500억 원 넘는 자금조달을 하게 되면 지분율이 더 낮아지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계열사를 설립해 대주주는 아스트에서 지분율을 유지하면서도 원하는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아스트 설립자인 김희원 대표는 아내인 이종운씨와 함께 아스트 지분 17.78%(245만 292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에스티지의 대표이사직도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