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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HRSG 사업부 '트루세일'키로 제한적 경쟁 입찰 예정...이달 안 입찰 참여자 선별 실사 부여

이명관 기자공개 2016-03-08 08:26:3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0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사업부를 진성 매각키로 했다. 신영증권 사모펀드를 통해 자산 유동화 방식으로 진행해 오던 딜이 최근 무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HRSG 사업부 진성 매각을 위한 원매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은 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자 측은 3월 중에 입찰 참여자를 선별해 실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앞서 신영증권PE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고 HRSG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거래는 사실상 담보대출에 가까웠다. 사업부의 직접 인수주체가 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자인 두산건설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고, 나머지 자금을 기관투자자의 에쿼티 투자와 은행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였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HRSG 사업부에 선뜻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두산건설을 제외하곤 SPC에 에쿼티 출자자로 나서겠다는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거기다 인수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금융회사도 두산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유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산건설로서는 진성매각을 택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건설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 9700억 원가량이나 된다. 거기다 지난 2014년 9월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일이 다음 달로 예정됐다.

두산그룹이 보유한 사업부 중 알짜 사업부로 꼽히는 HRSG는 지난 2013년 4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으로부터 현물출자 방식으로 양수됐다. 당시 두산건설이 HRSG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들인 자금은 5000억 원가량 된다.

HRSG는 배열을 회수하는 장치를 말한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연소 후 고온의 배기가스(약 650℃)가 배출되는데, 이 가스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때 대기로 방출되면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데 쓰이는 발전 설비가 HR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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