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산업 IoT 1등' 홈 IoT로 잇는다 차량 중심 산업 IoT 선점 성공, 기가 IoT얼라이언스로 홈 IoT '속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6-03-04 08:24:5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경쟁사보다 한 발 늦게 홈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사업을 본격화 한다. 그간 산업 IoT에서 쌓은 1등 노하우를 홈 IoT에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KT는 3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빌딩에서 임직원과 IoT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T GiGA IoT 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KT는 지난 2월 초 출시한 '기가 IoT 헬스밴드' 외에도 곧 출시 예정인 '기가 IoT 헬스바이크',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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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 등 경쟁사에 비해 홈 IoT 사업 진출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oT사업에 속도를 내며 벌써 가입 고객 10만 가구 유치에 성공했고 14종에 달하는 홈 IoT 서비스를 내놨다. SK텔레콤도 지난해 장동현 사장이 직접 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홈 IoT 관련 제휴 맺기에 한창이다.
KT는 상대적으로 홈 IoT시장 진출이 늦어졌지만 경쟁사 대비 빠르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임을 확신했다. 앞서 KT가 산업 IoT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경험이 있어 이를 홈 기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은 송희경 기가 IoT 사업단장(전무)은 "지난해 기준 홈 IoT 시장규모는 3조 8000억 원 수준"이라며 "우리가 홈 IoT분야에서 진출이 좀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 IoT 분야를 우리가 가장 빨리 시작했고 시장점유율 1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에 이어 홈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T는 산업 IoT에서 110만 가입 회선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점유율로 보면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특히 차량 IoT 분야에서는 40만 가입 회선을 갖고 있어 경쟁사 대비 4배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KT는 산업 IoT에서 네트워크와 플랫폼, 디바이스로 연결되는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 IoT 시장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제휴사들과의 협력 구조를 공고하게 갖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송 전무는 "IoT시장에는 절대 강자가 존재할 수 없고 독점적 사업자도 없어야 한다"며 "지난해 IoT 사업을 시작한지 5개월 여만에 292개 회원사를 유치하며 기가 IoT 얼라이언스가 구축됐고 이들과 함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KT와 마찬가지로 통신사들이 IoT사업으로 수익을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송 전무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IoT시장이 30% 가량 성장해서 4조 900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 예측되는데 이 중에서 통신사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작다"며 "생태계를 넓혀갈수록 통신사의 서비스 매출 규모를 늘려갈 수 있겠지만 아직 매출을 밝히기에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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