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태영건설, 배당 대신 투자 신규분양 앞두고 현금축적, 광명 역세권·창원군부대 등 잇단 착공
김지성 기자공개 2016-03-07 08:20: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태영건설이 배당을 포기하고, 사내유보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사업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태영건설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2015년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올해도 전년에 이어 배당금 지급이 주총안건에서 제외됐다.
태영건설은 2004년 이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다가 2013년 원가율 상승과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를 내면서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당시 연결기준 386억 의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별도기준으로는 82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듬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공공공사 입찰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은 200억 원의 과징금과 부실 사업장 손실 반영으로 연결기준 57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배당금 지급 중단은 손실 확대에 따른 불기파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순익이 165억 원으로 흑자를 냈지만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업계는 태영건설이 2년 연속 적자 충격에 따른 조기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내유보금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택건설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대규모 사업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영건설은 올해 사업이 잠정 중단된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과 창원 군부대 이전사업 등 대규모 PF 사업 착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방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실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현장 잇단 착공에 따른 자금 선투입도 부담이다.
그동안 태영건설은 매출 상당부분을 토목, 상하수도, 수처리 플랜트 등 대형 공사에 의존했다. 도급 사업으로 기성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구조여서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PF 사업 착공과 병행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내부재원 축적을 우선순위에 둔 것"이라며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친화정책에 따라 앞으로 배당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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