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허리띠 졸라맸지만 '적자전환' [건설리포트]판관비 감소 불구 원가상승, 35사단 등 개발사업 비용 지출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02 08:20:1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흑자경영을 지속하던 태영건설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노렸지만 단번에 실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태영건설은 2015년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417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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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과 판관비 축소 노력 끝에 태영건설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은 약 17%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비용절감 노력은 이어졌지만 원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올 1분기 91.38%이던 원가율은 2분기 93.12%까지 소폭 올랐다. 이어 3분기 다시 94.24%로 높아졌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9월말 일반관리비의 일회성 비용증가 영향"이라며 "턴키공사와 일부 SOC 사업에서 비용 및 잡비 등 원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대비 판관비 비중은 3분기 소폭 낮아지며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올해 1분기 7.15%를 기록했던 판관비율은 2분기 6.39%를 거쳐 3분기에는 5.86% 수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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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3분기 영업적자는 단기간 내 개발사업이 늘어난 가운데 초기 사업비 회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토목부문 매출 감소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태영건설은 3분기 토목부문 수익이 줄고 자체 개발사업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자체 개발부문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21.56%까지 치솟았다. 반면 매 분기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하던 토목부문 매출빕중은 48.57%로 떨어졌다.
태영건설은 일부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에코시티를 통해 전북 전주시 35사단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사업으로 확보한 토지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재 4단지와 5단지에 각각 720가구와 662가구를 분양 중이다.
에코시티 사업은 그러나 이주민 보상비 등이 불어났고, 프로젝트가 번번이 좌초 위기를 맞으며 착공이 지연됐다. 택지 조성 원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훼손됐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에코시티는 출자 비율에 따라 태영건설이 2곳에서 아파트를 공급했다"며 "분양률은 약 90%로 연내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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