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자체사업 회복 '안간힘' PFV 출자, 시행사 설립 후 택지 조성…사업 지연, 원가율 상승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15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발사업을 분주히 진행하고 있다. 과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확보한 토지에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조성단계에서 공기가 지연되면서 원가율이 대거 상승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태영건설은 오는 10월 전북 전주시에 아파트 총 1382가구를 분양한다. 1차와 2차에 걸쳐 각각 720가구와 662가구가 차례로 공급된다. 아파트가 분양되는 택지는 태영건설이 최대주주로 있는 시행사 에코시티가 조성한 택지다.
태영건설은 다른 건설사들 및 금융권과 함께 출자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한 후 아파트 공급을 위한 택지확보에 주력했다. PFV가 확보한 택지에는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수익성 위주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시티는 2006년 태영건설 등 9개 건설사가 각각 출자해 설립한 PFV다. 특히 포스코건설, KCC건설 등 대형 건설사 외에 지방 건설사 6곳이 함께 출자했다. 자본금은 420억 원으로 출자사들이 출자비율만큼 자금을 조달했다. 출자비율은 태영건설 40%, 포스코건설 19%, KCC건설 11%다. 나머지 지방 건설사들은 총 30%를 출자했다.
에코시티는 전주시와의 계약에 따라 전북 전주시 35사단을 전북 임실군으로 이전하고 부대 이전공사비용 대신 부대이전으로 발생한 토지 약 60만평을 현물로 받았다. 부대이전 및 부지개발 비용은 총 6803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태영건설이 도급받은 금액은 총 2990억 원으로 태영건설은 전체 택지의 40%인 약 24만평을 공사비 대신 현물로 받아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외 태영건설은 경남 창원시에서도 부대이전사업을 통해 확보한 택지에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대저건설, 포스코아이씨티 등 6개 건설사와 함께 출자해 PFV인 유니시티를 설립하고 창원시와 계약에 따라 부대이전 및 부지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역시 부대이전이 완료되면 공사비 대신 해당 토지를 현물로 받는다.
태영건설은 유니시티 지분 48.46%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어 대저건설 20%, 포스코아이씨티 10%, 이외 4개 건설사가 지분 21.54%를 가지고 있다. 부대이전이 완료되면 태영건설은 전체 부지 약 38만 5000평 중 48.46%인 18만 6500여평을 확보해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주민 보상비 등이 불어나고, 프로젝트가 번번이 좌초 위기를 맞으며 착공이 지연되면서 택지 조성 원가율이 대거 상승했다. 따라서 애초 계획한 수익성을 맞추기가 힘들어 보인다.
2014년말 35사단 이전공사 원가율은 95%를 훌쩍 넘어섰다. 창원시 부대이전 사업도 역시 택지조성 원가율이 94%를 넘어섰다. 아직 택지조성 중으로 택지조성 완공예정일이 2017년 이후인 점을 감안하면 택지조성 원가율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전주 사업같은 경우는 지금 인허가를 마치고 분양 예정 중이다"라며 "위치도 좋고, 전주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만큼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 부대이전 사업은 아직 공사가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이스크림에듀는 지금]글로벌 확장 '숨고르기', 본업 경쟁력 강화 승부수
- ‘전략 청사진’ 공개 금호타이어, 불확실성 극복 키워드는
- [CAPEX 톺아보기]LGD, 2000억 추가 확보 '8세대 대신 6세대 OLED 올인'
- 스마일게이트, 순이익 반토막에도 '실속은 2배'
- [SK스퀘어의 새판짜기]SK플래닛, 수익성 위해 OK캐쉬백만 남긴다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승계 지렛대' 수산아이앤티, 2세 경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 강공' H20 수출규제, 삼성전자 돌파구 '절실'
- KT, AI중심 콘텐츠 전략 '유효' 미디어 매출 목표는 '글쎄'
- [상호관세 후폭풍]'급박' 삼성SDI, 트럼프 인연 '특급 로비스트' 고용
- 열매컴퍼니, 요시토모나라 증권 넉달만에 청산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GM·르노·KGM 생존기]수입차에도 밀린 3사, 입지 좁아지는 내수시장
- [GM·르노·KGM 생존기]중견 3사의 저력, 2년 연속 '70만대 벽' 넘어섰다
- [감액배당 리포트]'실적 부진' KCC글라스, 자본준비금으로 배당재원 확대
- [감액배당 리포트]HS효성, 분리독립 첫해 배당재원 3000억 장전
- [감액배당 리포트]'세금없는' 배당, 제도 바뀌기전 자금회수 '러시'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중견해운사 버팀목 '대한해운'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