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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에만 40분‥일선 지점 혼잡 예고 불완전판매 이슈로 불편 감내해야 지적도

이상균 기자공개 2016-03-09 10:31:5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지점의 혼잡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실제 소요시간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7일 "회사 자체적으로 ISA 가입 과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최소 4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객이 고령이거나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경우 시간은 이보다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ELS와 DLS, 펀드 등 일반적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두 배 이상 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ISA 가입 과정을 살펴보면 이처럼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ISA 가입을 위해서는 우선 설문을 통해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해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 성향은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3~5단계로 나누며 각 유형별로 모델 포트폴리오(MP)를 2개 이상 제시해야 한다.

이후 고객이 MP를 선택하면 MP 내에 있는 금융상품의 리스크 수준과 목표수익률, 절세 효과 등 특성을 설명해야 한다. MP에 들어간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설명하는 시간은 길어지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ISA의 불완전판매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했기 때문에 영업 일선의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SA 시행 초기 금융당국이 판매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지점에서는 규정대로 판매 과정을 준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ISA 가입 과정이 1시간 가까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ISA 가입이 은행과 증권사가 영업하는 평일 낮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의 혼잡이 상당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 시간대는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평일 근무시간 중 40분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직장인들로서는 점심시간에 지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ISA 가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고객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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