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가 8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여러 정황상 M&A 타깃이 낙점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필요로 하는 금액의 윤곽이 나타나 있는 데다, 투자 구조 등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유진투자증권 및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총 8000억 원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현재 20여 곳 안팎의 국내 기관들이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참여 기관들의 면면은 연기금과 공제회,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이 망라돼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기업공개(IPO)와는 별도로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IPO로 공모한 자금이 유입되기 전이라도 적합한 M&A 대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 자금을 투입해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다. 넷마블게임즈가 이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을 놓고 여러 투자은행(IB) 및 M&A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인수 대상 기업이 정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게임즈는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M&A 대상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게임사라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상태다. 또, 거래 규모는 이번에 모집하려는 금액인 8000억 원(약 6억 5000만 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인수자 측이 인수자금 증빙을 내놓는 것이 관례"라며 "넷마블게임즈가 이같은 미국 증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인수금융 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도 "넷마블게임즈가 모간스탠리에 자문사 멘데이트(자격)를 부여한 것은 사실상 해외 기업 M&A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자금 모집과 자문사 선정에 나섰을 정도면 이미 타깃 설정은 완료됐고, 거래 실무만 진행하면 되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가 총수익스왑(TRS)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 M&A 대상이 상장사라는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TRS 거래는 넷마블게임즈가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인수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만큼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TRS 투자 대상으로는 상장사가 선호되는데, 여기에는 지분 매매가 비교적 쉽다는 점이 작용한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최소 하나 이상의 타깃을 설정하고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넷마블게임즈가 자금을 모집하는 타이밍이나 금액, 제시한 거래 구조 등을 볼 때 몇 곳의 미국 증시 상장사로 대상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M&A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부분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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