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자문, 투자처 다변화 '눈길' PE 및 메자닌 등에 투자…3월 중 운용사 전환 신청
강우석 기자공개 2016-03-10 09:29: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ARS 운용에 주력해왔던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자기자본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앞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지난 2일 'KL&파트너스룽투코리아PEF'에 10억 원을 출자했다. KL&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출신의 김기현씨가 설립한 프라이빗에쿼티(P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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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자문사로서 이례적으로 PE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앤에프트리플렛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설립 시 10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 PEF는 3개의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각각 나노윈 주식 100%, 탑머티리얼즈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대운산업개발의 주식 35%와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신생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메자닌에도 투자했다. 아이브스테크놀로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비츠로시스의 사모 전환사채(CB)를 각각 10억 원씩 사들였다. 지난 2003년부터 운용 중인 '타임폴리오사모펀드'도 비츠로시스 CB를 10억 원 어치 배정받은 바 있다.
두 기업은 설립된 지 5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독창적인 기술을 갖춘 곳들로 꼽힌다. 아이브스테크놀로지는 이상음원 탐지기능을 갖춘 CCTV로, 비츠로시스는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운용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ARS로는 이전만큼의 수익을 거두기 힘들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도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운용사 전환 이후 롱숏에 어떤 전략을 가미할 지가 자문사들 입장에서는 가장 큰 고민이자 난제"라며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 넉넉한 타임폴리오자문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자사만의 강점으로 승부할 방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 관계자는 "최근의 고유자산 집행내역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 불과하다"며 "계량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멀티전략으로 헤지펀드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이번달 중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금융감독원에 신청할 예정이다. 8일 기준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수탁고는 1조 2118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36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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