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아스팔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사업파트너였던 샤먼 화타(Xiamen Huate)그룹에 조인트벤처(JV) 지분 전량을 넘겼다. 손실이 계속되던 '산시법인(Shanxi SK Guolin Asphalt Co., Ltd.)'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아스팔트 사업을 재편하는 건 시장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지 파트너와의 JV를 청산하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이 해당 지역에서 직접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규모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도로포장용 아스팔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준 SK에너지 사장도 연초부터 중국 아스팔트 마케팅팀과 투자사업팀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아스팔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팔트의 원재료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일반 아스팔트에 고분자개질(SBS)를 결합시켜 고부가가치 제품인 슈퍼팔트(SBS PMA)를 개발했다.
SK에너지는 2007년 케이만군도에 아스팔트 사업 지주회사격인 'SK에너지 로드 인베스트먼트(SK Energy Road Investment)'를 설립했다. 글로벌 아스팔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SK에너지 로드 인베스트먼트는 홍콩에 법인을 만들고 중국내 아스팔트 사업을 총괄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산시(山西), 충칭(重慶), 허페이(合肥), 닝보(寧波), 샤먼(廈門), 르자오(日照), 바오잉(寶應) 등 중국 전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판매 전담조직인 상하이법인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현지기업과 합작해 JV를 만들었다. 모든 JV는 SK에너지 로드인베스트먼트 홍콩이 51%, 중국 현지기업이 49% 비율로 이뤄졌다.
이중 르자르와 바오잉, 샤먼 JV 지분율은 바뀌었다. 르자르와 바오잉은 일부 매각해 25%로 낮췄고, 샤먼은 19%로 줄인 이후 전량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각에서는 남은 르자르와 바오잉 JV도 샤먼 JV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내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JV 지분과 일부 생산기지를 매각했다"며 "시장 확대가 꾸준한 중국 아스팔트 사업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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