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ISA 출시일에 맞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은행권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로보 벤처기업 파운트와 협력한 '위비 로보어드바이저' 베타버전을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14일은 은행, 증권사 등 국내 33개 금융회사들의 ISA가 동시에 출시되는 날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벌어질 ISA 대전에서 로보어드바이저라는 무기를 장착해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비 로보어드바이저'는 ISA형, 일반형, 퇴직연금형 등 총 세가지 유형으로 만들어졌다. 유형별로 초저위험~초고위험까지 총 5단계로 투자성향을 진단한 뒤 각 성향별 10개 모델포트폴리오(MP)를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ISA형 하나에만 총 50여개의 MP를 제공하는 것이다. 투자 알고리즘은 로보어드바이저 벤처인 파운트가 제공한다.

ISA형에는 현재 우리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 상품 300~400개, 매주 신규 발행되는 ELT 6~7개 등이 주요 편입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일반형과 퇴직연금형 MP에는 여기에 더해 금, 은 등 은행에서 판매되는 모든 금융상품들을 총 망라한 MP로 구성된다. 다만 보험상품은 비대면 가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어 MP에서 제외된다.

'위비 로보어드바이저'는 출시 당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위비뱅크 테블릿에서 동시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모든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한다. KEB하나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PB'가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 것과 차별화했다.

우리은행은 또 지점에서 ISA 가입 상담시 위비 로보어드바이저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영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ISA 출시에 맞춰 로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여 준비해 왔다"며 "위비 로보어드바이저는 ISA 포트폴리오를 짤 때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