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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OCI, 카본블랙 손잡는다 합작사 '현대OCI카본' 설립, 강달호 오일뱅크 부사장 초대 대표이사

이윤재 기자공개 2016-03-15 08:20:2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OCI와 손잡고 카본블랙 시장에 진출한다.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카본블랙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OCI와 조인트벤처(JV)인 '현대OCI카본'을 설립했다. 양사의 출자비율은 현대오일뱅크가 51%, OCI가 49%로 파악된다. 아직 현대중공업 그룹으로의 계열편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충남 대산공단에 공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생산규모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대오일뱅크는 기술 노하우를 습득하고, OCI는 카본블랙 생산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 대표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부사장)이 맡는다. 김유신 OCI 카본비즈니스 본부장(전무)과 고영규 현대오일뱅크 기획실장(상무보)이 기타비상무이사, 허만 OCI 경영지원담당(사장 )이 감사로 합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부터 충청남도 대산공단에 카본블랙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카본블랙 판가가 하락했고, 사업추진도 지지부진해졌다. 그러던 중 국내 1위 업체인 OCI와 손을 잡아 다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OCI는 카본블랙 시장의 선두업체로 포항·광양 공장에서 연간 27만 톤에 달하는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내에는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에 위치한 조광그룹과 합작한 연간 8만톤 규모 카본블랙 공장도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의 합작을 통해 카본블랙 생산기술 노하우를 얻게 됐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제조원가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처음 진출하는 만큼 기술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이다. 주로 타이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 원료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슬러리오일을 고도화 정제와 벙커C유 첨가제로 쓰고 남은 건 카본블랙 제조업체에 판매해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합작을 하는 건 맞지만 아직 사업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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