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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신종자본증권 유동화로 650억원 소화 NH투자증권 사모사채 인수확약...기관 수요 부족하자 유동화로 자금 조달

이길용 기자공개 2015-12-17 08:50: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물량 중 일부가 유동화 방식으로 소화됐다. NH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제공하고 대신증권은 이자율스왑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용을 보강했다. 당초 목표 발행 금액에 기관 수요가 미치지 못하자 유동화로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1일 225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트렌치는 1-1회차와 1-2회차로 나눴으며 각각 1600억 원과 650억 원씩 발행됐다. 1-1회차는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됐으며 1-2회차는 유동화 자산으로 활용됐다. 금리는 각각 4.8%와 4.75%로 책정됐다.

비앙코제이차(SPC)는 지난 11일 1-2회차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형태로 유동화했다. 이자 지급에 맞춰 3개월마다 자동 차환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짜졌다. 유동화 만기는 5년 후인 2020년 12월 11일이다. 이날은 현대오일뱅크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5년 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발행금리를 100bp 이상 올려주는 스텝업(Step-up) 조건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 지급도 누적적으로 이뤄진다. 이자를 적기에 지급하지 못할 경우 다음 이자 지급 시기에 더해서 두 배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오일뱅크 신종자본증권이 후순위성, 영구성, 이자지급의 임의성 등 일정 수준의 자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 인정 비율은 약 30%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화 재원으로 쓰인 1-2회차는 신종자본증권이 자본으로 회계처리 되지 않을 경우 조기 상환이 가능한 회계 콜옵션(Accounting Call)과 지급 이자가 손금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조기 상환이 가능한 세금 콜옵션(Tax Call)이 제외됐다. 유동화증권의 만기 불일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발행사가 옵션을 포기한 것이다.

이번 유동화증권은 차환 발행 과정에서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못해 이전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하는 차환발행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위험은 비앙코제이차가 사모사채를 발행해 통제한다. 이 사모사채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이 인수확약을 제공하며 발행 한도는 730억 원이다.

이자율변동 위험도 존재한다. 신종자본증권은 고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하지만 유동화증권은 이자를 변동금리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런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이자율스왑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기업평가는 △ 현대오일뱅크 신종자본증권 신용도 △ NH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사모사채 인수확약 △ 대신증권 이자율스왑계약을 근거로 이번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을 A1(sf)로 평정했다.

당초 현대오일뱅크는 2000억~2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레딧물에 대한 투심 악화와 북클로징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관 수요를 1600억 원만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650억 원은 유동화 수요로 모집해 목표 물량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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