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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정몽일 회장 보유 현대기업금융 지분 매입 지분율 72.1%로 상승…하이투자증권에 넘길 수 있어

강철 기자공개 2016-03-17 08:20:1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기업금융 지분 4.64%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정몽일 회장으로부터 현대기업금융 주식 85만 주(4.64%)를 47억 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기업금융 지분은 67.49%에서 72.13%로 늘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 아들인 정몽일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금융 계열사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현대기업금융 지분 4.64%, 현대기술투자 지분 1.67%를 처분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실제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었다.

현대기술투자 지분 1.67%는 현대기업금융으로 넘어갔다. 현대기업금융은 현대기술투자 지분을 70.05%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를 재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의 정책에 맞춰 현대기업금융은 보유 중이던 현대선물 주식 3백만 주(65.2%)를 하이투자증권에 306억 원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의 현대기업금융 지분(4.64%) 매입도 이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총괄해 온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은 파생상품 투자 및 중개, 초기기업 발굴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사세에 비해 자산운용 규모가 작고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현대기업금융 지분 전량을 하이투자증권에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분을 넘길 경우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하이투자증권 → 현대기업금융·현대선물 → 현대기술투자'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분 매각 시 현대중공업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약 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대기업금융 지분 72.13%의 장부금액은 954억 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 지분 2.28%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 매각해 8000억 원을 마련하는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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