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펀드, 일임형 MP '블루칩' 부상 [ISA 진단] 키움·NH·유안타 배당펀드 편입에 적극적..배당수익 비과세 노려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21 10:07:5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펀드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펀드를 포트폴리오의 기본으로 삼으면서 보다 높은 고수익을 원하는 유형의 경우에 배당주펀드를 편입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매매차익이 원래 비과세 처리되고 있어 ISA 가입 혜택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당주식형의 경우에는 배당수익이 비과세처리되는 만큼 투자 메리트가 크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를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 배당주펀드를 MP로 제시한 곳은 유안타·키움·NH투자증권 등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편입한 곳은 많지만 배당주식형 배당혼합형 등으로 배당 상품을 특정 지은 곳은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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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MP에 원금지급추구형, 기본투자형, 목표달성형과 함께 배당형으로 별도로 설정하는 등 배당 투자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썼다. 키움증권의 배당형 MP는 기본적으로 고배당펀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배당 시즌에는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편입해 배당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SA 출시 전에 운용했던 배당랩 성과가 좋아 자금이 많이 몰린 게 배당형 MP를 별도로 설정한 배경이 됐다"면서 "배당형 모델 포트폴리오는 시장 인덱스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위험형은 배당형펀드 10%, 배당형 ETF에 10%를 투자한다. 중위험형은 배당형펀드 30%, 배당형 ETF를 10% 편입한다. 고위험형은 배당형펀드 편입비중이 50%로, 초고위험형은 75%로 올라간다. 배당형 ETF 비중은 각각 10%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SA는 기본적으로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배당주식형보다는 주식혼합형 형태의 배당펀드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리밸런싱을 거쳐 조정의 여지는 있지만 현재는 신영자산운용의 혼합형 배당펀드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블루칩배당펀드 시리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인컴펀드 등이 MP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각각의 포트폴리오에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배당과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등을 위험 유형에 따라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안타증권 역시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주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적극투자형은 2가지 버전으로 나뉘는데 각각 국내고배당주식형을 10%, 15% 편입할 계획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이 어차피 비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ISA 편입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이 비과세되는데다 배당수익을 바닥에 깔고 가기 때문에 운용 성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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