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구조조정 탓? 경영진 성과급 축소 [지배구조 분석]2년 연속 순손실 기록…성과연동 보상액 69억 책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21 11:17: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지난해 경영진의 변동보상액(인센티브)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실적 악화를 겪은 탓으로 풀이된다.18일 SC은행이 발표한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박종복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지난해 총 보수는 171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영진은 행장 1명, 부행장 8명, 전무 22명 등 총 31명이다. 총 보수는 연봉 등 고정보상액 102억9000만 원과 변동보상액 69억 원으로 구성됐다. 2014년과 비교해 경영진 수가 1명 늘었지만 고정보상액과 변동보상액 모두 감소했다.
이는 SC은행 성과보상위원회가 경영진의 지난해 성과를 전년보다 낮게 평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경영진 평균 성과급 규모도 축소됐다. 평균 변동보상액은 2014년 2억94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2300만 원으로 7100만 원 가량 줄었다. 평균 고정보상액도 지난해 3억3200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100만 원 감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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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경영진의 성과평가가 낮은 것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C은행 보상평가의 주요 측정지표는 △은행의 장기성과 △수익성 △자산건전성 △혁신성 등이다. 변동보상액은 현금과 주식, 주식연계상품 등으로 지급되며, 규모에 따라 3~5년간 이연지급된다.
SC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7%로 2014년 말 1.47%와 비교해 0.4%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 산출의 바탕인 당기순익의 2년 연속 적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C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09년 4326억 원에서 2013년 1169억 원으로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급기야 2014년은 64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SC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11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 흑자전환하는 듯 했지만 4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또 다시 순손실을 기록했다. 정확한 순손실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법인세차감전 순손실 규모만 35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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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C은행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통해 961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전체 임직원(5300여명)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SC은행은 퇴직 지원들에게 법정퇴직금 이외에 근무 기간에 따라 32~60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로 인해 SC은행이 지급할 퇴직금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성과보상 지표가 있지만 수익성 부문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악화로 성과급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C은행 경영진은 지난해 변동보상액 69억 원 중 45억2000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나머지 23억8000만 원은 주식과 주식연계상품 등으로 지급받았다. 그동안 이연된 보상액 중 이번에 지급이 확정된 보생액도 124억40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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