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을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이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800만 명 유치방안을 발표했고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을 비롯한 방한 매력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 17, 18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일본인 관광객 230만 명 유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관광산업이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떠오른데다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소비지출액이 다른 어느 외국인 방문객보다 월등히 높다는 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도심 면세점 인가, 저가 관광패키지 지양, 여행 콘텐츠 다양화 등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 당연히 국내 숙박시설의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된다. 내국인들의 국내여행이 활발해 내국인이 호텔 객실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객실 매출의 80% 정도가 외국인 방문객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호텔의 영업은 직접적으로 외국인 방문객 수에 크게 좌우된다. 가격을 형성하는 것은 결국 수요와 공급, 수요측면에서는 결국 얼마나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지, 공급 측면에서는 얼마나 많은 숙박시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선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속적으로 두 자리 수의 성장을 보였고, 2014년 14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2015년의 경우 메르스라는 악재로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간 방문객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2014년보다 오히려 감소한 13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 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 방문객수는 2014년의 613만 명에서 598만 명으로 2.3%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24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107% 가량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2015년 일본을 방문한 총 외국인 수는 한국보다 650만 명 많은 1900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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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면 얼마나 많은 수의 객실이 필요하고 과연 얼마나 많은 객실이 이용되고 있을까? 호텔 실적을 알아보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관련 항목을 클릭하니 아래와 같은 안내가 나온다.
"2015년 1월2일부터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관광숙박업 운영실적'에 대한 업무가 한국관광호텔업협회로 이관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1996년 부터 2013년 까지의 데이터의 조회만 가능합니다. '관광숙박업 운영실적' 관련 문의 사항은 한국관광호텔업협회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사이트를 방문했더니 2월24일자 공지사항에 '2014 호텔업운영현황 발간에 따른 안내문'이 있었다. 즉 메르스로 관광객 수가 10여년만에 줄어든 지난 2015년의 통계자료는 아직 없는 것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숙박시설에는 관광호텔 외에도 수상관광호텔, 한국전통호텔, 가족호텔, 휴양콘도미니엄이 있다. 굳이 법을 따지지 않아도 분양형호텔, 민박, 여관 등도 있고 지난 2월17일 정부가 숙박공유업을 합법화하고 민간투자 활성화의 하나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소위 '에어비앤비'로 널리 알려진 새로운 형태의 민박도 있다.
숙박시설 종류도 이렇게 많은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이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욱이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방' 개수가 총 얼마나 되는지, 그 숙박시설들의 최근 영업실적은 어떻게 되는지 역시 알 수가 없다. 이 것이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University of Surrey 관광개발학 석사
커민스코리아 마케팅 담당
아시아 비즈 스트레티지 컨설턴트
現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팅 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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