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IPO 대표주관 경쟁 'NH vs 한국' 이달 주관사단 선정 이후 진척 없어...이랜드리테일 IPO 여부도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22 17:49:2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게임즈가 2주 넘게 상장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3일 주관사단 우선협상자로 4곳을 선정한 이후 아직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비슷한 시기 주관사 입찰에 나선 두산밥캣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뽑은 가운데 NH투자증권이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이랜드리테일의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여부도 관심거리다.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 원 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의 엑시트(자금 회수) 수단으로 기업공개(IPO)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동안 계열사 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이랜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장을 진행하더라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복심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3일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 짓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4곳에 개별 통보했다. 앞서 PT에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이 PT 심사를 받았고 외국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이 참여한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가운데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를 각각 2곳씩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주가 훨씬 넘은 지금까지 우선협상자 4곳은 아직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 측이 계속 4곳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지난주 킥오프 미팅을 예상해 실무진이 입국하기도 했지만 맥이 빠진 눈치다. 업계에서는 어차피 넷마블게임즈 상장 시점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인 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사단 지위를 확정한 가운데 대표 주관의 영예를 걸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두산밥캣 상장 주관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은 한국투자증권의 '한판승'으로 끝난 바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올해 진행될 빅3 IPO(호텔롯데,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가운데 한 곳은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외국계의 경우 JP모간이 두산밥캣 상장 대표 주관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릴 지 이목이 쏠린다.
◇이랜드리테일 IPO, 블러핑일까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추진 여부도 IB업계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 일부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주관사 선정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 원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의 엑시트(Exit) 수단으로 상장을 약속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상장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올해 연말까지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이 약정(Covenant)에 포함됐다. 약속을 어길 경우 이랜드리테일은 RCPS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이나 차환 시점에 연 2%의 패널티 금리를 일시에 지급해야 한다. 약 18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이랜드리테일이 형식적으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상장예비심사만 청구하면 RCPS 투자자들과의 약정은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과거 몇 차례 계열사 IPO를 시도했다가 철회했던 이력 또한 한 IB업계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