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인센티브 '제로' 이유는 [지배구조 분석]2013년 대비 2014~15년 경영성과 '탁월' 불구 RBC비율 관리 필요
윤 동 기자공개 2016-03-22 09:00: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흥국생명보험의 경영진은 성과보상 인센티브(변동보상액)를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인센티브를 받았을 때보다 오히려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최대한 늘리자는 태광그룹의 방침 때문이다.21일 더벨이 흥국생명의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흥국생명 보상위원회는 2014년과 마찬가지로 2015년에도 김주윤 사장(CEO)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0원'으로 책정했다. 흥국생명은 변종윤 전 사장이 재직하던 2013년에 인센티브로 총 1억 3000만 원을 지급한 이후 2년 연속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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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2년 동안 흥국생명의 경영성과가 2013년보다 더 좋았음을 감안하면 인센티브 0원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흥국생명은 경영진 등의 보상을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성과측정을 위해 수익성, 건전성, 고객만족도, 장기성과 등 4가지 부문에 연관된 지표를 선정해 이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한다.
4개 부문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지표를 분석해보면 2013년보다 이후 2년의 성과가 더 좋은 상황이다. 수입보험료와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2013년 연말 실적을 이미 추월한 수준이다. 25회차 유지율도 1년 반 만에 25.55%포인트 크게 개선됐다. 투자이익률과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제외한 모든 지표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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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센티브가 지급됐다면 최근 2년 역시 인센티브가 지급돼야 마땅한 실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흥국생명의 대주주인 태광그룹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건전성 강화 규제 때문에 경영진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도록 했다는 시각이 많다.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등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으나 흥국생명의 건전성이 좋지는 못한 상황이라 내부 유보를 늘리겠다는 방침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204.5%로 생명보험사 평균(297.1%)보다 92.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 내부에서도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RBC비율이 크게 좋지 못해 변동보상액을 지급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안다"며 "그룹 차원에서 변동보상액을 주시하고 있어 한동안 경영진이 인센티브를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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