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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회사채·CP 외 로엔 지분 활용 검토 IB 대상 차입금 감축 묘안 '숙제'…신평사 경고 부담 작용

신민규 기자공개 2016-03-25 11:58: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공사모채와 기업어음(CP) 조달 외에도 로엔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 등 자산을 활용한 파이낸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80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상환하려면 외부 차입만 가지고서는 힘들다고 판단한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차입금 증가를 경고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외 투자은행(IB)으로부터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76.42%) 등 자산을 활용한 파이낸싱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일부 매각을 비롯한 주식담보대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차입했던 브릿지론 약 80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23일 만기 3년짜리 700억 원의 사모사채를 조달했다. 내달 2000억 원의 공모채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이밖에 대규모 기업어음(CP)을 통한 조달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브릿지론 전액을 모두 회사채와 CP로 전환시키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카오의 단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이 미흡할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카카오 입장에선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외부차입에 의존한 인수자금 조달로 인해 무차입 구조에서 차입구조로 재무구조가 변화된 점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3년간(2012~2014년) 카카오의 차입금의존도는 0%였다. 하지만 지난해 차입금의존도는 7%로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가 0.5배 이상이고, 차입금의존도가 15% 이상 지속될 경우를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릿지론을 장기차입금으로 무작정 늘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IB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이 75%를 넘는 상황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도 했지만 실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76.42%) 인수를 위한 대금 납입을 마쳤다. 인수자금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544억 원을 조달하고, 브릿지론으로 8000억 원을 차입해 마련했다. 나머지 3199억 원은 보유 현금성 자산으로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브릿지론을 제공했던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외에 다른 IB들이 카카오 자산을 활용한 파이낸싱 묘안을 구상해 오도록 숙제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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