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금융그룹, 30개 계열사 가계도는? [지배구조 분석]4개 중간지주 존재…기업 기능별로 배치, 시너지 꾀해
한희연 기자공개 2016-03-30 10:04:4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의 핀테크 연합군이라 자부하는 옐로금융그룹은 30여 개의 핀테크 기업들을 가족구성원으로 하고 있다.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비트코인 등 핀테크 하면 생각나는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이 모여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점은 옐로금융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강점이다.다만 그룹 내 계열사가 많으면 이를 잘 꾸리는 것도 지주회사의 숙제 중 하나일 터다. 설립된 지 1년 정도된 옐로금융은 30개나 되는 계열사를 어떻게 꾸려가고 있을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옐로금융그룹은 30여 개의 계열사간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주사 아래 4개의 중간지주회사를 두고 있다. 중간지주의 경우 주로 기능별로 계열사를 그룹화 해 묶어 놓은 개념이다. 투자를 하거나 인수하는 계열사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자체 설립된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꾸려가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 중간지주사는 중간지주만의 대표가 따로 있기도 하고, 그룹화된 계열사 중 핵심 계열사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기도 한다.
옐로금융 관계자는 "중간지주사의 경우 계열사의 사업 내용을 기능별로 분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배치한 것"이라며 "핀테크 업체의 성격들이 다양하고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중간지주 분류도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4곳의 중간지주사 중 활발하게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옐로마켓플레이스(yellomarketplace lnc)'다. 마켓플레이스는 이찬기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상품기획 등을 담당하다 옐로금융에 합류했다. 옐로마켓플레이스는 옐로금융 내 B2C 핀테크 서비스를 총괄하는 자회사다. 자산관리와 금융상품추천, 대출, 위험관리 등 금융 전 영역에서 소비자의 가장 가까운 접점인 웹과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에 밀착돼 있는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옐로마켓플레이스가 가장 최근 내놓은 서비스는 통합금융상품 비교 플랫폼인 '모픽'이다. 금융지식이 없어도 금융상품을 편하게 찾고 가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옐로마켓플레이스 소속의 대표 기업은 '뉴지스탁'이다. 뉴지스탁은 증권정보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개인 투자자도 주식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퀀트 기반으로 전 종목을 분석하는 시스템과 모델포트폴리오를 통한 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젠포트'를 런칭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융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크', P2P를 통해 개인간 금융 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어니스트펀드' 등도 모두 옐로마켓플레이스 쪽으로 분류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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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요 중간지주사는 '옐로데이터웍스'다. 옐로데이터웍스는 데이터분석을 중심으로 금융의 다양한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0여 개의 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일종의 그룹 내 핀테크 기술연구소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텍스트마이닝, 자연어처리, 인포그래픽, UI, UX,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한다.
옐로데이터웍스의 대표적 기업은 '솔리드웨어'다. 솔리드웨어는 2014년 8월에 설립돼 옐로금융에 인수된 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분석 업체다. 솔리드웨어는 자체 보유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분석 엔진 'SolidCore®'와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시각화해 결과 이해 제고를 위한 'SolidStudio®'를 제공한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이미 유명한 '쿼터백테크놀로지스 (QUARTERBACK TECHNOLOGIES CO.,LTD.)'도 옐로데이터웍스 소속이다. 쿼터백이란 브랜드는 같이 쓰지만 투자자문 쪽과 테크 쪽은 별도의 중간지주에 속해 있다.
이밖에 자산관리 부문 등 2개의 중간지주사가 더 있으나, 아직 옐로마켓플레이스나 옐로데이터웍스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기 보다는 구축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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