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0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자회사 하이트진로 지분(4.3%) 블록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이후 보유중인 하이트진로 지분 4.3%(300만 주) 가량의 지분매각을 위한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이날 종가(2만 8900원) 대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거래가를 제시했다. 이번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의 주관사는 맥쿼리였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수요예측 결과 당초 목표 물량 300만 주(4.3%)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의 할인율이 적용, 주당 2만 6877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가 확보한 자금은 총 806억 원이다. 매매 후 보유지분은 50.3%로 낮아졌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차입금은 2조 원대 수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66% 가량이다.

최근 하이트진로그룹은 유휴자산 매각 및 자회사 IPO 등 재무구조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서울 청담동과 서초동에 있는 총 1400억 원대 유휴 부동산을 동시 매각했다.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창해에탄올에 넘기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달 사모사채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에 나선 적이 있지만 기관 반응이 싸늘한 탓에 발행 규모를 대폭 줄인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등급 전망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모보다는 사모방식으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