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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회사채 수요예측 '북적북적' 2000억 모집에 3600억 확보···금리 1%대 후반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05 07:52:1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년여 만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AI(AA-)는 이날 2000억 원 규모 회사채(3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15~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이 대거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금리밴드 내 총 3600억 원의 기관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면 개별 민평금리에 -1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1.8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1%대 후반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KAI는 수년간 탄탄한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해오며 우량 신용도를 보유해왔다"며 "특히 한 노치 위의 신용등급 기업과 별반 금리차이가 나지 않는 등 금리매력이 높지 않았지만 공모액의 두 배에 가까운 유효 수요를 모으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KAI는 조달 자금을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사업' 등의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3월 대한항공과 경쟁 끝에 지난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F-X 사업'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이후 지난해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KF-X 사업'의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KAI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만기 회사채 상환을 위해 2000억 원 규모로 조달을 추진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공모액의 2.5배 수준인 55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추진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KAI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9000억 원, 2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영업이익 77% 증가했다. 신규 수주 역시 10조 원 규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T-50의 이라크 수출과 FA-50의 필리핀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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