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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전투기 개발 사업용 대규모 회사채 추진 2년만의 채권, 2000억 조달 예정…대표주관사 선정 임박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16 09:09: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5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년여 만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전투기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며 자금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내달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KAI는 이번 주 내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희망 금리밴드 등 구체적인 공모구조 협의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조달 자금은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사업' 등의 연구개발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대한항공과 경쟁 끝에 지난해 3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F-X 사업'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이후 지난해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KF-X 사업'의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KAI의 회사채 잔액은 2000억 원으로 내년 8월까지 예정된 만기 물량이 없다"라며 "'KF-X 사업' 관련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내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I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만기 회사채 상환을 위해 2000억 원 규모로 조달을 추진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공모액의 2.5배 수준인 55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몰렸다. 추진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사실 KAI는 지난해 10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KAI는 당초 'KF-X 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덕분에 'AA0'이상의 신용등급을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A-(안정적)'로 나오면서 계획을 접었다. 'KF-X 사업' 향방이 불확실해지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탓이 컸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KAI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지난해 12월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기술력 향상, 제품믹스 다변화 등을 통한 사업역량 강화와 외형 및 수익규모 확대·커버리지 지표 등의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실제 KAI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9000억 원, 28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영업이익 77% 증가했다. 신규 수주 역시 10조 원 규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T-50의 이라크 수출과 FA-50의 필리핀 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한편 'KF-X 사업'은 현재 공군 주력기인 KF-16보다 우수한 미디엄급 국산 전투기를 연구개발, 120대를 양산하는 사업이다. 체계 개발비 8조 6000억 원과 양산비 9조 6000억 원 등 모두 18조여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KF-X 사업' 단장에는 정광선 예비역 공군 준장이 내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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