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출관위 구성작업 개시…KAI 매각 주목 금융위 역할강화 방안 후속작업...9명 내외부 위원으로 조직예정
윤동희 기자공개 2016-02-04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100여 개의 비금융자회사 매각을 주도할 출자회사관리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정책금융 역할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포함해 정책목적을 달성한 기업을 2018년까지 집중 매각하는 기구다.산업은행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이하 출관위) 규정을 제정했다. 아직 정식으로 출범하지 않았으나 우선 출관위는 9명의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부 출자회사의 매각을 관리하기 위해서 위원회 성격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안에서 매각계획을 수립·승인하고 매각절차를 밟으면 실적을 점검하는 심의기구"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출관위는 산업은행의 비금융회사 매각을 주도하는 기구다. 산업은행의 부행장 3명과 사외이사 1명이 참여하고 나머지 5명은 외부에서 각계의 전문가를 섭외해 채워 넣는다. 현재까지 외부 위원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실무는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구조조정부문에 신설된 투자관리실에서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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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비금융회사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집중적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자전환한 기업이 정상화 됐거나 5년 이상 투자한 중소기업 등이 그 대상인데 숫자 상으로 100개가 넘는다. 이 업무를 도맡아 하기 위해 출관위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출관위의 가칭은 자회사관리위원회였다.
당시 금융위가 계산한 매각 대상 출자전환 회사는 16개다. 이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상화된 곳은 5개다. 이들 회사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아직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회사는 종료 시점에 맞춰 매각여부를 검토한다. 올해 말과 2017년 구조조정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가 각 4개이고 나머지 3개는 2018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5%를 초과 보유한 기업 중에 출자전환한 기업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동부제철과 같이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회사는 출관위 소관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채권단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이 많아 구조조정 부서에서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KAI와 같이 산업은행이 단독으로 매각을 결정할 수 있는 회사가 출관위의 주요 매각 대상이다.
중소·벤처회사는 100개인데 86개는 1997~2010년에 투자한 회사로 3년 내 매각한다는 목표다. 2011~2015년에 투자한 기업 14개는 투자 기간이 5년을 초과하면 매각대상에 올린다. 100개 회사 중 10%는 IPO나 코넥스에 상장 후 매각하거나 대주주 매각,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 매수 후보가 없는 기업은 세컨더리펀드, 투자신탁을 활용해 시장원리에 따라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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