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軍소총 예산 '無'..S&T모티브 "고용유지" 호소 예산 미배정에 공장가동 중단 위기..노조, 고용유지 대책 요구
박창현 기자공개 2016-04-05 08:17:5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우리 군의 소총 예산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S&T모티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T모티브는 소총 방산 사업을 맡고 있다. 당장 공장 가동 중단 시 450명의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노조도 정부의 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 군은 내년도 소총 수급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그동안 주력 K2 소총을 2014년 4만 정, 2015년 5만 정, 올해 6만 정 등 매년 평균 5만정 가량을 수급받아 왔다. 하지만 차기 소총 수급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서 관련 예산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내년 소총 예산 미배정 사태로 당장 방산업체인 S&T모티브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S&T모티브는 43년 전 국방부 조병창에서 출발한 국내 유일의 소총 생산업체다. 유사시 대비 계획까지 감안해 S&T모티브는 연간 10만정 이상 생산 가능한 설비와 450명의 방산 생산인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내년 예산 절벽으로 향후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인섭 S&T모티브 특수사업본부장은 "방산 생산인력과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5만정 이상의 생산이 필수적인데 내년부터 생산계획이 없어 장비를 놀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며 "450명이 넘는 생산인력도 계속 고용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소총은 60만 전 장병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다. 병사들에게 우수한 소총을 신규 보급하고 교체하는 것은 장병의 사기와 군의 전투력 향상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 S&T모티브 측 설명이다.
더구나 군은 최근 2년 간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현재 사용 중인 K2 소총을 개선한 최신 K2C1 소총을 개발해 놓았다. 예산 부족으로 신규 소총을 보급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국지전과 후방 침투 테러 위협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과 국방부가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조도 국방부에 신속한 고용유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정부가 방산업체에도 일자리를 더 창출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눈 앞의 고용불안을 방치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종석 노조 지회장은 "내년부터 공장을 세워야 한다니 조합원들은 고용불안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조합원 대부분 20~30년간 소총을 생산해 온 숙련된 기술자들인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국가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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