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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방산 진주' RFHIC 일찌감치 눈도장 두 차례에 걸쳐 430억 원 투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6-04-14 08:42: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방산업체 코밤과 차세대 해군 함정용 레이더를 공동 개발키로 한 특수 반도체 제조사 RFHIC를 발굴해 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선구안'에 사모투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총 RFHIC에 43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스틱은 향후 RFHIC의 기업공개(IPO)가 성사될 경우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은 지난 2012년 한국정책금융공사(현재 KDB산업은행에 통합) 출자금을 토대로 조성한 신성장동력 펀드를 활용해 RFHIC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IPO를 염두에 두고 있던 RFHIC는 지분 분산 요건 충족을 위해 소수지분 매매에 나섰고, 스틱 신성장동력 펀드를 대상으로 약 20%의 지분을 매각했다.

스틱은 2014년 재차 RFHIC에 투자했다. 당시 RFHIC에는 연구개발(R&D)와 이에 따른 설비 확충 및 운영자금 수요가 있었고, 스틱은 추가로 신주 발행 형태의 투자를 단행했다. 두 번째 투자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참여한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스틱 투자 1본부의 3호 펀드 블라인드 펀드(STIC Private Equity Fund Ⅲ L.P)가 활용됐다. 스틱이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한 지분은 총 26.9%다.

RFHIC는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질화 갈륨 기반의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록히드마틴과 진행하는 절충교역 파트너로 RFHIC를 선정한 것도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RFHIC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방위산업의 특성상 해당 절충교역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RFHIC의 실적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RFHIC의 실적 대부분은 민수용 통신장비 등 민간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위산업 부문의 비중이 점차 확대돼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 측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합작 파트너 및 관계 부처가 방산 부문의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는 점은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FHIC의 질화 갈륨 반도체 기술이 사용되는 레이더 장비의 수요가 현대전 환경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이번 절충교역 대상이 된 광개토 배치3(Batch III) 구축함만 하더라도 미사일 대응 능력을 확보토록 개념 설계가 돼 있는 까닭에 탑재 레이더 장비의 요구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RFHIC는 아직까지 IPO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6년도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경우 해당 실적을 토대로 IPO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사정에 밝은 관계자의 말이다. 2017년에 IPO가 성사된다고 가정하면 스틱은 투자 5년 만에 회수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RFHIC는 지난 2014년 642억 원의 매출액에 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80억 원이었다. 차입금보다 현금 보유고가 많은 순차입금 마이너스(-) 상태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2014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151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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