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한진해운신항만 인수 효과 '가시화' 작년 말 실적 일부 반영…올해 영업익 2배 향상 기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6-04-12 08:27:5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의 한진해운신항만(이하 신항만) 인수 효과가 시작됐다. ㈜한진은 작년 말 신항만 지분 50%를 확보했고 신항만 실적은 ㈜한진 2015년 연결실적에 일부 포함됐다. 올해부터 신항만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한진의 실적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6417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 당기순이익 98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매출액 356억 원, 당기순이익 62억 원의 신항만 실적도 포함됐다. ㈜한진 실적에 반영된 신항만 영업이익은 95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한진은 작년 11월 신항만 지분 50%+1주를 1355억 원에 인수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항만 지분 전량을 ㈜한진에 매각했다. ㈜한진 관계자는 "작년 말 신항만이 ㈜한진의 종속기업이 됐다"며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이후부터의 실적을 ㈜한진 2015년 연결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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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만은 항만시설 운영, 항만하역, 항만운송사업 등을 목적으로 2007년 9월에 설립됐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항만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적자를 본 적이 없다. 2009년 매출액 611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이었던 실적은 2015년 매출액 1520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까지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수익률이다. 2009~2015년 사이 신항만은 연평균 21%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35.3%의 영업이익률로 설립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진해운광양터미널, 한진해운경인터미널 등 한진해운의 다른 터미널보다 월등히 높다.
신항만의 실적이 온전히 포함되는 올해부터 ㈜한진은 신항만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신항만의 매출액은 ㈜한진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신항만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2014년 ㈜한진은 매출액 1조 5328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의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신항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5억 원, 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신항만의 실적이 ㈜한진에 일부 반영됐음에도 신항만의 영업이익이 ㈜한진의 영업이익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진은 신항만 지분 인수만으로 영업이익이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한진의 영업이익은 한진해운의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
수익성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의 사업의 특성상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수익성 높은 신항만 인수로 2~3%에 머물렀던 ㈜한진의 영업이익률은 단숨에 5% 내외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만과 별개로 ㈜한진은 올해 신설비 가동으로 인한 수익성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동남권 물류단지는 낮은 가동률로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한 탓에 ㈜한진의 수익성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가동률이 70~80%까지 올라온 상태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작년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매출 없이 판관비만 발생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한진해운 물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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