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신용개선 국도화학, A급 시장 침체 극복할까 3년물, 150억원 물량 부담 적어…등급 내 차별화, 수요예측 자신
김진희 기자공개 2016-04-15 13:0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4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에폭시수지 생산업체 국도화학(A+, 안정적)이 3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실적이 뒷받침된 A급 회사채가 잇따라 자금조달에 성공한 가운데, 국도화학도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재무안정성을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선다. 발행 물량 부담이 적은 만큼 무난하게 자금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견조한 A급 3년물 연이은 조달성공…3년 흥행 이어갈까
국도화학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정하고 오는 25일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3년물 150억 원 규모다. 오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 원의 회사채 차환용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8일이다. 희망금리는 개별민평금리 -23~+7bp 수준으로 제시한다. 3년 전 회사채 발행 당시 150억 원 규모 수요예측에 850억 원이 몰려 개별민평 대비 27bp 낮은 수준인 3.15% 금리로 발행했다.
A급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기업의 경우 무난히 수요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SKC(A0, 안정적)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600억 원 규모의 3년물에 발행물량의 2배에 달하는 12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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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일시멘트(A+, 안정적)도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년 만기 400억 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 내 2000억 원이 몰렸다. SKC와 한일시멘트 모두 실적 개선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3년물 증액발행에 나섰다.
국도화학 역시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앞세워 단기물 중심으로 무난히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량이 150억 정도여서 물량 부담도 적은 편이다. 다만 국도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에폭시수지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안정적 재무구조
국도화학은 건축용 접착제, 플라스틱 보강제, 반도체 봉지재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에폭시 수지 전문 생산업체다. 에폭시 국내 시장 점유율은 66%로 1위다. 1972년 설립된 후 44년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익산공장을 증설해 연간 에폭시 생산능력이 59만 톤에서 65만 톤으로 증가했다. 중국 현지법인에서도 현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중국 내 생산능력도 연간 21.4만 t에 달한다.
에폭시수지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면은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건설, 조선, 자동차, IT 등 다양한 산업으로 분산된 수요와 다변화된 판매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벌이면서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은 1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78억 원) 감소했다. 이 중 단기성차입금은 88.7%인 928억 원으로 단기성 자금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한 편으로 파악된다. 유동비율은 189.5%, 단기성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94.4%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성장성을 들어 2014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국도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국도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7059억 원, 영업이익은 64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5% 포인트 늘어난 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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