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업계 최초 '메디칼론' 출시 임박 2분기 시판 예정…리테일부문 강화 차원
원충희 기자공개 2016-04-18 09:10: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의료기관의 건강보험급여채권을 연계한 대출상품(이하 메디칼론·Medical Loan)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칼론은 은행·저축은행 등에서 출시한 적 있지만 캐피탈업계에선 IBK캐피탈이 처음이다. IBK캐피탈은 메디칼론 출시를 시작으로 리테일(소매)금융 비중을 늘려 기업금융, 투자금융에 편중된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에서 준비 중인 'IBKC 메디칼론(가칭)' 심의안건이 지난달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과했다. 적정이율 산정 등 검토과정을 거친 후 2분기 내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디칼론은 병·의원, 한의원, 약국 및 장기요양시설 등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을 요양급여비, 의료급여비 등 급여채권을 금융기관에 양도하고 대출받는 상품이다. 담보부대출이라는 점에서 의사의 개인신용을 보고 대출해주는 '닥터론'과 다른 형태다.
일반적으로 메디칼론은 월평균 건강보험 급여액의 최대 5.5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신용등급 및 업종에 따라 한도가 차등 적용된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상품 기준으로 5.5~16% 정도다. IBK캐피탈이 출시할 상품 또한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IBK캐피탈의 메디칼론은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상품을 참조했다. 기업은행은 2005년 6월 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고 병원, 약국 등을 대상으로 한 '메디칼 네트워크론'을 출시했다.
메디칼론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선 낯설지 않지만 캐피탈업계에선 시판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품이다. 그간 의료기기 할부·리스 등을 하는 캐피탈사는 있어도 급여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은 없었다. IBK캐피탈이 이번에 출시하면 업계 첫 사례가 된다.
IBK캐피탈이 메디칼론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리테일부문을 키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의 영향으로 기업금융, 투·융자 위주로 특화된 IBK캐피탈은 리테일부문이 약한 편이다. 작년 말 영업자산 기준으로 팩토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면 기업금융이 70%, 투자금융이 10%, 리테일이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리테일부문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즈니스 구조가 비슷한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도 IBK캐피탈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집중적으로 늘려 작년 말 기준으로 영업자산에서 리테일 비중을 25%까지 확대했다. 신한캐피탈 역시 오토론(자동차대출), 자동차리스, 전세중도금대출, 스탁론(주식연계대출) 등을 내세워 리테일 비중을 30%로 늘렸다. .
IBK캐피탈 관계자는 "메디칼론 출시를 앞두고 상품의 안정성 및 적정 대출금리 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산포트폴리오 관리차원에서 메디칼론을 비롯한 소매금융 상품들을 통해 리테일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