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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넥스트플로어 지분 7% 확보 100억 투자 RCPS 7407주 인수, 잠재 성장 가능성 주목

류 석 기자공개 2016-04-19 08:36:4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또다시 유망 게임사에 대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 '크리스탈하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사 넥스트플로어의 신주를 인수하고,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는 넥스트플로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넥스트플로어가 발행한 전환상황우선주(RCPS) 7407주 전량을 매입했다. 투자금은 약 100억 원이다.

RCPS는 발행일인 지난 1일의 다음날부터 10년 동안 전환할 수 있다. 약정일까지 전환청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율에 따라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현재 넥스트플로어의 발행주식 총수는 10만 7407주다. 이번에 확보한 RCPS 7407주가 향후 보통주로 전환된다면 위메이드는 넥스트플로어 전체 지분의 약 6.9%를 확보하게 된다. 주당 매입 단가는 약 135만 원으로 파악됐다. 액면분할과 보통주 전환 과정을 거친다면 주당 매입 단가는 더욱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당 매입 단가를 기준으로 넥스트플로어의 기업가치를 계산해보면 약 1450억 원에 육박한다.

넥스트플로어는 2012년 출시한 '드래곤플라이트'를 성공시키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드래곤플라이트는 약 2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에는 신작 '크리스탈하츠'를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시키며 다시 한 번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올해 출시할 차기작인 '프렌즈런', '데스티니차일드' 등도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투자는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과 장현국 대표가 넥스트플로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결정했다. 양 사는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넥스트플로어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아직 협력 방안이나, 투자금 회수 계획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넥스트플로어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가 넥스트플로어 지분에 대한 금융수익을 바라보고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09년 위메이드는 당시 유망 게임사로 분류됐던 '네시삼십삼분(4:33)'에 약 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6.02%를 확보했다. 4:33은 올해 실적을 향상시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위메이드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투자 원금의 크게 웃도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위메이드는 2011년에는 카카오에 50억 원을 투자해, 카카오와 다음 합병 이후 약 3000억 원이 넘는 금융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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