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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 PEF, 4년만에 코미코 회수하나 내년 상반기 목표 IPO 추진…장외시장 구주 매각도 가능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2 08:14: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플럭스가 사모투자펀드(PEF)로 투자했던 코미코(KoMiCo)에 대한 투자회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미코가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하면 투자 4년 만에 회수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지난 2013년 말 투자했던 코미코에 대한 회수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코미코의 상장 후 회수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일부 물량을 장외시장에서 구주 매각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코미코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 현재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상장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플럭스는 우선 '선상장 후회수'를 정공법으로 꼽고 있다. 코미코가 내년 중반까지 상장에 성공한 뒤 몇 차례로 나눠 보유 물량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별도로 설정된 보호예수기간이 없어 주가에 영향이 없다면 빠른 속도로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네오플럭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엠씨홀딩스를 통해 코미코 주식 349만 9999주(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코미코의 모회사인 미코가 네오플럭스보다 2주 많은 350만 1주(50%)를 쥐고 있다.

2013년 당시 네오플럭스는 운용 PEF를 동원해 총 550억 원을 코미코에 투자하기로 했다.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1800억 원)'에서 250억 원, 신규 프로젝트 PEF에서 3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케이엠씨홀딩스를 '비히클'로 코미코 지분을 인수하는 데 550억 원을 모두 쓴 건 아니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메자닌 투자 방식으로 운영자금 지원에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오플럭스가 사전에 일부 물량을 매각해 투자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는 보유 지분 전량을 상장 후 시장에서 처분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소수 지분을 사전에 장외시장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코는 반도체와 LCD 부품의 정밀세정과 특수코팅을 핵심 사업으로 한다. 세정과 코팅에 대한 특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제품이력 관리 및 품질관리(PSM) 등 토탈솔루션도 제공해 대형 고객사의 만족도 높다는 평이다.

코미코의 실적은 네오플럭스의 투자 이후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707억 원보다 19% 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4년 72억 원에서 지난해 141억 원으로 성장했다.

상장시 밸류에이션의 잣대가 되는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74억 원을 거둬들여 전년(22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오플럭스가 피어그룹과 미래수익가치를 감안해 적어도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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