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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토니모리, 중국서 답 찾을까 [K뷰티 글로벌 리포트]내년 저장성 자체 생산공장 가동...위생허가 360개, 채널 확대 병행

장지현 기자공개 2016-04-25 08:09:1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 주가가 상장한 지 9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 2015년 7월 10일 상장 당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만 4000원에 달했지만 4월 21일 현재 종가는 3만 2700원으로 떨어졌다. 화장품주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업체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는 중국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내 유통채널 강화와 병행해 현지 생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에 완공될 토니모리 자체 공장에서 화장품과 용기 등 완제품을 생산한다.

◇중국 매출 577% 증가, 내년 저장성 생산 공장 가동

토니모리는 국내외에서 매출액 2199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각각 실현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7.3%씩 늘었다. 중국사업 매출도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토니모리의 중국 매출은 33억 원으로 전년 5억 원 대비 577% 증가했다. 국내 매출액은 1921억 원으로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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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는 지난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생산역량 제고를 위해 현지에서 공장 신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화장품 생산을 전담할 '메가코스' 법인을 세웠다. 공모 자금 가운데 100억 원을 화장품 제조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토니모리는 메가코스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ODM 사업을 시작했다. 메가코스는 토니모리의 100% 자회사로 한국인 13명, 중국인 1명 등 총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메가코스에서 운영하는 중국 임대공장은 화장품 내용물에서부터 용기까지 모든 화장품 제조 라인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인 명월애희, 명월생명과학, 라이프뷰티 등 8곳과 계약을 맺고, 총 161개 품목(기초 112종, 색조 49종)에 대한 납품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17년부터는 자체 소유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 저장성 핑후시에 공장을 신축 중이다. 올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상반기 생산허가를 받는 게 목표다. 올해 중국 ODM 사업 매출목표를 50억 원, 2017년 200억 원, 2022년 2000억 원으로 각각 늘려 잡았다.

◇2020년 500곳 출점, 위생허가 품목 360개 확보

토니모리는 지난해 중국 유통회사 완다그룹과 완다몰 입점 계약을 맺는 등 판매 채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00만 달러(11억3400만 원)를 출자해 칭다오에 중국 현지 화장품 도소매사업을 전담할 '토니모리코스메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니모리의 중국 에이전시가 완다몰과 입점 계약이 맺어져 있는 상태"라며 "이를 통해 매년 100여 개씩 가맹점 출점을 목표로 2020년까지 500개 매장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토니모리 매장은 60여 곳이다. 앞서 토니모리는 중국사업을 하면서 한차례 쓴맛을 봤다. 2013년 유통업체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유한공사(이하 SUIT)'와 3년간 중국 전역의 토니모리 제품 판매를 맡긴다는 내용의 총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토니모리는 SUIT의 실제 매입액이 약정한 규모에 못 미치자 2014년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대한상사중재원에 총판계약해지 확인을 구하는 중재신청을 했다. 하지만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 측이 되레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양측의 법적 소송전이 이어졌고, 결국 재판부는 지난 1월 토니모리의 손을 들어줬다.

악재를 털어낸 토니모리는 중국 내에서 판매 가능한 제품을 늘리기 위해 위생허가 취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토니모리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내추럴스 산양유 보습라인을 포함한 34개 품목에 대해 위생허가를 신규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가 중국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은 세트상품을 포함해 총 360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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