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스페이스 차트' 거래 난항 대금 결제 지연 거래 끊겨, 업무 공백 후유증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의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인력 이탈로 일부 업무에 차질이 불거진 가운데, 스페이스 차트 등의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부 선사들이 현대상선과 스페이스 차트 거래를 올 들어 중단했다. 경영 사정이 악화로 스페이스 차트 대금 결제를 수개월 씩 미룬 게 화근이 됐다. 스페이스 차트는 타 선사의 운항모선에 일부 공간을 빌려 컨테이너를 싣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 차트 계약의 경우 서비스지역 다양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사끼리 이뤄져 왔고, 대금은 운항을 끝마친 1개월 뒤 지급하는 게 관례"라며 "현대상선이 지난해부터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올 들어 선사들이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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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영업부 핵심 인력 이탈과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일감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의 매출은 2012년 8조 46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7조 687억 원, 2014년 6조 5150억 원, 2015년 5조 7686억 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5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시장에서는 현대상선이 2015년 1분기보다 4.3% 감소한 1502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운임료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L(선하증권) 등을 처리하는 인력이탈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제고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대상선은 이에 대해 고강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출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 때 170척의 선박을 운행하기도 했으나, 올 3월 말 기준 116척으로 규모가 줄였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선과 운임, 계약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6년째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탓에 글로벌 선사들도 노선과 SOC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인력이탈이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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