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합병' 오리온, 손자회사도 정리할까 스포츠토토온라인 지분 처리 여부 관심…크레스포 매각 추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27 08:25: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자회사인 스포츠토토㈜를 흡수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손자회사로 있던 스포츠토토온라인㈜과 크레스포의 지분도 정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작년 스포츠토토 운영권 만료 이후 스포츠토토㈜처럼 스포츠토토온라인㈜도 뚜렷한 매출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오는 7월 15일을 스포츠토토를 흡수합병한다. 스포츠토토의 주주는 오리온(지분율 77.5%), 신한은행(9.48%), 흥국생명보험(2.48%), 드림네스트(0.73%), 개인주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합병 이후 주주들은 1(오리온) : 0.0141222(스포츠토토㈜)의 합병비율로 스포츠토토㈜ 주식을 대신해 오리온 주식을 교부 받는다.
오리온이 스포츠토토를 합병하는 이유는 지난해 스포츠토토 운영권이 만료돼 더이상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번 합병을 알리는 공시를 통해 "스포츠토토를 종속회사로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영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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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스포츠토토의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온라인㈜와 크레스포는 오리온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스포츠토토㈜는 스포츠토토온라인㈜와 크레스포의의 지분을 각각 70%와 100% 씩 보유 중이다. 오리온이 스포츠토토온라인㈜의 나머지 지분 30%를 가진 2대 주주다.
오리온이 스포츠토토 사업을 접게되면서 스포츠토토온라인㈜를 자회사로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스포츠토토온라인㈜는 그동안 스포츠토토㈜와 독점계약을 맺고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 투표권 판매대행 업무 등을 독점적으로 수행했다.
스포츠토토온라인㈜는 그러나 지난해 스포츠토토 운영권 만료 이후 뚜렷한 매출이 없는 상태다. 작년 매출액은 71억 원으로 2016년 154억 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 6월 운영권이 만료된 이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포츠토토㈜를 흡수합병하는 이유에 빗대어 보자면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토토온라인㈜의 지분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오리온 측은 그러나 스포츠토토온라인㈜의 지분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포츠토토㈜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을 뿐 스포츠토토온라인㈜ 지분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손자회사 크레스포는 이미 매각 대상에 올라 있다. 크레스포는 지난 2003년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 스포츠토토가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지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원매자와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측은 다만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으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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