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젠 대표이사, 임기 못 채우고 '또 중도사임' 이승윤 사장 1년 만에 물러나, 수장 권한 축소·성장한계 원인
이석준 기자공개 2016-04-28 08:07:2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7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가 또다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주형 전 대표에 이어 후임인 이승윤 대표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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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젠코리아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순환기·소화기계사업부 전무 출신인 장영희 씨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축소됐다. 알보젠코리아의 대표이사 선임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4월 수장을 맡은 이주형 대표가 물러난 데 이어 올 3월 이승윤 대표가 회사를 떠났다. 불과 3년 사이에 사령탑이 세 차례 바뀐 셈이다.
알보젠코리아의 잦은 대표 변경은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근화제약과 드림파마를 흡수한 알보젠코리아는 주력 품목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카리메트', '올리엣', '푸링', '푸리민' 등이 지난해 100억 원 안팎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드림파마 실적이 반영되면서 외형은 크게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됏다.
업계는 알보젠코리아의 기업 문화가 잦은 대표이사 변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책은 대표이사이지만 모든 부서를 총괄하고, 지시할 수 없는 구조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직원은 "이전 대표이사로부터 자신은 사장이 아닌 마케팅 매니저 역할만을 할 뿐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을 들은 적이 있다"며 "사장 직책을 달고 있지만 영업, R&D, 생산 등 다른 부서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
복제약 중심의 사업 구조가 다국적사 출신 대표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줬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해 말 중추신경계(CNS) 전담 영업팀을 만들고 아스트라제네카 정신분열병, 양극성 장애 및 우울장애치료 보조 요법 치료제 '쎄로켈'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제품 라인업은 여전히 제네릭 위주의 근화제약, 드림파마 품목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바 등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복제약 제약사들의 임기 전 수장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사업 구조상 성장 한계와 사장의 입김이 잘 반영되지 않는 기업 문화 등이 겹치면서 인력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보젠코리아의 지난해 중도 퇴사한 직원은 약 90명이다. 여기에는 전 드림파마 직원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근화, 드림) 매각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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