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회장 직속 기구로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만들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을 속속 선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2년 전 황창규 회장이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확대 개편하면서 꼽았던 5가지 사업 분야 중에 '라이프 관리'에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28일 쇼핑몰과 구매자 간의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ShoDoc)'을 지난 3월 출시하고 한달 여만에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7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쇼닥은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등 30여개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해 약 2억 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정보를 확보해 소비자의 연령, 지역, 성별 등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번에 선보인 쇼닥 서비스는 황창규 회장 직속 기구로 있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 T커머스사업팀의 첫 작품이다. 황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회장 직속 기구인 미래융합전략실을 신설했고 KT의 미래융합사업 분야 5가지 △스마트에너지 △보안 △교통 △미디어 △라이프관리를 꼽으며 중점 육성키로 했다.

미래융합전략실 운영 1년만에 황 회장은 조직을 확대·개편하며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기존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추진실로 확대하며 산하 소규모 태스크포스(TF)팀 구성까지 완성했다.

현재는 윤경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을 중심으로 송재호 상무가 미래사업개발단장을 맡고 있고 김태균 상무(스마트 커넥티비티 사업 담당)와 이미향 상무(미래사업개발TF장)도 함께 하고 있다.

KT 미래사업개발단은 쇼닥 서비스 출시로 커머스사업자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기존의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등 커머스사업자들과는 다르게 KT가 그동안 방송·미디어 사업을 해오며 축적한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커머스업계의 대표적인 오픈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KT의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산하의 또 다른 기구인 빅데이터 센터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업 총괄인 송 단장은 미래사업개발 단장을 맡으면서 빅데이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어 빅데이터 센터의 기술을 커머스사업에 접목하는 데 보다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송 단장은 "현재 광고 중심의 커머스 시장에서 쇼핑에 혼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이 데이터 커머스 기반 쇼닥을 통해 편리하고 손쉬운 쇼핑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