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Q LCD적자 9000억 추정 공정개선 작업 역효과 여파…LGD는 1900억 흑자, 1조900억 차이
이경주 기자공개 2016-05-02 08:38:3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문에서 9000억 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28일 디스플레이업계 투자사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LCD사업부문에서 9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냈다"며 "그나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문에서 6000억 원대 이익을 내며 전체 적자폭이 3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의 모회사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DP) 부문이 270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양대 사업부인 LCD와 OLED사업부 실적을 구분해 공개하지 않고 분위기만 간략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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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DP부문 대표로 참석한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LCD부문이 악화된 결과"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판가하락 지속 △신공법 적용이슈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상무가 설명한 요인 중 '신공법 적용이슈'가 대규모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원가절감을 위해 TV용 LCD생산라인의 공정과정을 줄이고, 재료를 업그레이드하는 개선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히려 생산수율이 크게 낮아지게 됐고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경쟁사 LGD가 비슷한 환경에도 2000억 원에 가까운 흑자를 달성한 것도 삼성디스플레이 적자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LGD는 LCD사업에서 1분기 1900억 원의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LGD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사업 1분기 영업이익 차이는 1조900억 원까지 벌어졌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신공법 이슈 여파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CD생산라인 수율은 신공법을 적용한 초창기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원점 수준으로 올라오지는 않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상무는 이날 공정문제가 거의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LCD패널의 지속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신공법을 적용했으나 높은 기술난이도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대부분 해결해 2분기 중에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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