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코닝 합작 사업 '답보' 지난해 매출 감소, 4년 적자·자본잠식...사업 정리 가능성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3-10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과 야심차게 합작한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확대에 따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Samsung Corning Advanced Glass)가 결국 정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0.04% 감소한 264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56억 원으로 설립 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현재 사업 초기로 투자할 부분이 많이 있어 비용이 소요됐고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면서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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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2012년 4월 설립돼 같은해 6월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0%, 코닝홀딩재팬(Corning Holding Japan)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201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했지만,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그 동안 삼성은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2014년 2월 삼성코닝정밀소재로부터 타겟(Target) 사업을 1666억 원에, 구미사업장 소재 토지와 건물을 884억 원에 양수했다. 당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자산규모와 매출액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라 밝혔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사업 양수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4년에 2000억 원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자본금을 4300억 원으로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증에 참여해 1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4년에 구미공장의 토지와 부속건물을 335억 원에 ㈜장앤정에 매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전년보다 3.6%포인트 오른 12.4%를 나타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 정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장부가액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000억 유증 실시 후 곧바로 149억 원을 손상처리했다. 지난해도 77억 원을 손상처리해 1883억 원까지 낮아졌다.
무엇보다도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성장 분야로 떠오른 플렉시블 OLED가 가장 큰 정리 이유로 꼽히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기판에는 강화유리를 사용했지만, 플랙시블 OLED에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 엣지에도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은 코팅 작업 등 공정이 까다로워 수율 확보가 쉽지 않지만, 유리 기판과 달리 깨지지 않는 액정을 구현할 수 있는 데다 잘 휘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탕정사업장 A3 라인에 2분할 방식의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을 도입해 양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에 힘을 싣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타깃사업에 주력하거나 결국 정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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